다시 찾은 아모레퍼시픽
2023. 2. 14. 10:00ㆍ하히 라의 전시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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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어 다시 찾은 곳
사계절이 모두 있다는 건 축복인 것 같습니다. 같은 공간 그리고 뻔한 그 시간에도 많은 것이 바뀌어있고 새로운 느낌이 들게 합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던 봄에 방문했던 건물이었는데 뜨거운 여름을 지나 그때와는 다른 차가운 바람이 다시 불어댈 때 이곳을 찾았습니다.
건물이 주는 웅장함과 어쩐지 모를 압박감도 있지만 가을이라는 계절이 남겨주는 센치함이 건물 앞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날은 조금 더운 듯 느껴지다 갑자기 비가 추적추적 내리 더리 어두워지면서 꽤 추워졌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가지의 날씨를 느꼈던 날이었습니다.
서울을 벗어나 살면서 내가 서울특별시민 이었었다는 그 과거형이 되어버진 지난날이 참 어색해집니다. 요즘은 새로운 것들이 빨리도 생겨나고 내가 알던 모습의 서울보다는 또 더 잘생겨지는 서울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바람에 서운하기도 하고, 내가 서울에 살 때는 왜 그리 좋은 곳을 잘 안 다녔을까,
또 그러한 곳이 가까이에 있음을 감사히도 여기지 않았던가 하는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서울갈 일이 있겠죠.
그러면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 그리고 돌아오는 시간을 빼면
몇 시간 남짓 머물게 되는 서울에서의 시간을 소중히 여겨보렵니다.
※ 모든 글에 대한 지적재산 및 저작권은 도슨트 하히라 작가 본인에게 있으며 출처 없이 사용하는 것과 복제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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