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폐업이혼부채자살 휴게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올해의 작가상 2017]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상제도입니다. 한국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 그리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한 수상제도로 추천과 심사를 통해 4명의 작가를 선정합니다. 그렇게 선정된 작가는 제작비(4천만원)를 지원받고 신작만을 전시할 수 있습니다. 먼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백현진 작가의 작품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아마도 올해 선정된 4명의 참여작가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작가일 것 같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는분들에게는 90년대 1세대 인디밴드 ‘어어부 프로젝트’의 보컬로 친숙하실 것 같고,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을 비롯해서 다양한 작품에 모습을 비췄던 배..
자세히보기Hi Instagramㅣ@hi_greamdream ♡ 이 글은 그날그날 인스타그램에 기재했던 글을 다시 퇴고하여 포스팅하였습니다. ♡ 도슨트는 담력을 키우는 일이다. ⠀ 매번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만나 처음 보는 그 새로운 사람들의 눈빛을 받으며 머릿속으로 외운 그 모든 것을 꺼내 놔야만 한다. 그들의 그 소중한 시간을 어떤 날엔 기갈나게, 또 다른 날엔 컨디션 따위에 핑계를 두며 다르게 행하고 싶지가 않다. ⠀ 그래서 난 웬만하면 내지르는 농담 한마디나 미소를 짓는 그 순간, 뻗어대는 손짓 따위나 그리고 문맥을 잇는 조사 하나하나까지도 꽤나 정확히 외우려 애쓰는 편이다. 그래야 다른 날 같은 시간 동안 모든 관람객분들께 꽤나 공평했다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마음먹고 딸딸 외어대고, 또 다짐해..
자세히보기#. 1 도슨트 양성과정 대학교 시절 전시장 작품 관리 파트타임으로 일한 적이 있었다. 전시 시작 전 후로 관람객이 없는 그 시간에 좋은 작품을 나 혼자 감상할 수 있는 오롯한 공간이 가끔 제공되기도 하고, 입장료 없이 매일 방문할 수 있는 미술관이 좋았다. 일명 전시장 지킴이의 역할은 전시된 작품이 손상이 가지 않도록 관람객의 지나친 접근을 막고 전시장의 쾌적한 관람을 위해 소음의 발생을 최소화시키거나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을 주의시키는 일이었다. 다리가 아프기도 하고 하루에 만나는 사람의 양이 상당하여 별거하는 거 없는 일 같아도 스쳐 지나간 그 관람객의 수만큼이나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일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사람들만 주시하다 일정 시간이 되면 전시장 안에 전시해설 안내 멘트가 방송되고, 많은 관람객들..
자세히보기애드센스 핀번호 도착 !! 제가 도슨트를 하면서 그 방대한 자료를 모아 두고 보기 편하게 정리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_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를 한 적이 있었는데 참 게을러서 시작만 하고 거의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티스토리를 잘 알지도 못했고, 글을 쓰는 것은 브런치만 하던 제게 어느 날 제가 쓴 글로 수익도 낼 수 있다는 말에 솔낏하여 시작한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은 애드센스로 많은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말보다는 제 도슨트 외장하드를 정리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 블로그가 애드센스 정지가 된다면 참 슬플 것 같습니다.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쏟아내는데 무언가가 어긋난다면 차라리 속상하니까요. 그런데 사람..
자세히보기메신저 & 커뮤니케이션 지금 보시는 작품은 메신저 &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작품입니다. 의자의 모습을 하였지만 의자의 기본적인 기능에 맞춰 휴식을 취해 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지금 보이는 작품의 골격은 추상적입니다. 하지만, 이 의자는 그 기능을 배제시키고 추상화된 외관을 보고 여러분들은 이것이 딱 ! 의자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죠. 조성묵 작가는 산업 생산된 제품을 재료로 가져와 일상 속의 사물을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어떤 틀에 메이지 않고 독창적이고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으며, 지금도 창작 열기가 가득하신 분입니다. 그는 충남 대전에서 출생하였고, 홍익대 미대에 입학하여 대학 재학 시절에 국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립니다. 당시 단색화라는 새로운 미술..
자세히보기봄의 아동 이번에 소개해 드릴 작품은 국민화가라고 불리는 이중섭 작가의 입니다. 마치 봄날의 어른거리는 느낌이 담겨져 있습니다. 두꺼운 종이 위에 색을 칠한 뒤 선을 긋고 다시 덧칠하고 또 긁어내는 반복의 과정을 거쳐서 완성한 이 작품은, 여러 물감층이 언뜻언뜻 비쳐지는 자연스러운 표면 효과를 보여줍니다. 덧칠을 했지만 두터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표면이 종이바닥에 밀착되면서 오래된 느낌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중섭은 뭔가 반짝반짝한 새것 같은 느낌을 좋아하지 않아서 새 옷도 헌 옷 처럼 만들어 입었다고 합니다. 발가벗은 아이들은 나비를 잡고, 꽃대를 들고, 나뭇가지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구석에 숨은 아이까지 다섯 명의 아이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비례가 맞지 않은 신체는 서로 맞닿은 채 연결되어 있습..
자세히보기안드레아스 거스키 - 99센트 우리나라엔 다이소가 있고 일본엔 100엔 샵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비문화는 전 세계 어디에나 있는 지구촌 문화이다. 99센트 상품들이 진열된 이 공간의 사진은,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네" 라는 생각을 하게 함과 동시에 저 광활한 매장의 소비행태를 한 번 더 되돌아보게 한다. 99센트ㅣ1999 (리마스터 2009) 끝없이 펼쳐진 알록달록한 상품들을 담은 이 작품은 로스앤젤레스의 대형할인점을 보여준다. 구체적인 위치를 드러내지 않는 익명의 제목 는 전 세계 어디에나 있는 소비문화를 상징한다. 높은 위치에서 촬영된 작품은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느낌과 거리감이 더해진 추상적 이미지로 나타난다. 2009년에 리마스터 (remaster)된 작품으로, 작가는 1999년의 필름 사진을..
자세히보기원형질 1-6 박서보(1931-) 작가는 다양한 회화세계를 탐구한 한국의 대표화가이며 앵포르멜(Informel) 미술 운동 뿐 아니라 한국의 단색화 운동을 이끈 주요 인물입니다. 우리나라는 전쟁이후 1950년대 중반부터 60년대 중반에 이르기 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으로 평가되는 엥포르멜 혹은 추상표현주의의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이 새로운 흐름은_ 국전을 비롯한 기성 미술계에 대한 반감에서부터 비롯되었고, 젊은 작가들이 주가 되어 한국 현대미술을 본격적으로 자라나게 하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지금보시는 는 보이는 것을 그대로 옮겨놓는 것은 회화가 아니며, 회화란, 새로운창조물로서 모든 사물의 근원을 하나의 화면 안에 그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박서보작가의 회화관이 반영된 작품입니다. 이..
자세히보기eUn U MOM Instagramㅣ@hi___u.u_ ♡ 이 글은 그날그날 인스타그램에 기재했던 글을 다시 퇴고하여 포스팅하였습니다. ♡ 그날 한쪽 무릎을 굽혀 앉아 기다리다 서서히 오픈되던 엘리베이터 문열림에, 딱 그 순간을 빤히 보고 있더니_ 때맞춰 활짝 양팔을 벌리던 당신의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 ⠀ ⠀ 내가 밤늦게 돌아왔을때, 왜 그리 먼길을 가면서까지 그걸 해야겠냐고 뭐라 뭐라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던 나에게 계속해서 영상통화를 걸며 얼굴을 보여달라고 애처럼 굴던 앵기맨은 내가 곧 도착할 엘베를 어찌 알았는지 13층 앞에서 양팔을 벌리고 무릎을 굽혀 날 우러려 쳐다보고 있었다. ⠀ 그것도 모르고 폰질을 하고 있던 나는 열리는 엘레베이터 밖의 상황에 적잖이 놀랬고 왜 이렇게 늦었냐는 ..
자세히보기복숭아 밭에서 노는 가족 은지화 1953-54 통영 이중섭 하면 은지화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은지화는 이중섭이 창안한 새로운 기법의 작품입니다. 이중섭 작가는 생전에 이 은지화들이 ‘벽화’를 그리는 밑그림이 될 거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가족을 만나러 갔을 때, 아내에게 은지화들을 보여주면서 언젠가 형편이 되면 대작으로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자 그럼, 그림을 함께 보실까요 ? 복숭아나무가 가득한 도원입니다. 활짝 핀 꽃들과 싱싱한 이파리들 사이로 커다란 복숭아가 탐스럽게 열려 있습니다. 비둘기가 날고 나비가 나풀거리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아이들은 제멋대로 뒤엉켜 놀고 있습니다. 은지화에는 당시의 전쟁 고통과 어둠은 찾아볼 수 없고 아이들이나 가족들 모두가 눈을 감고 서로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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