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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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무제 XVII : 복제 이미지
안드레아스 거스키 - 무제 XVII 무제 XVII, 2014 은 해 지는 노을의 빛을 담은 1993년작 가 실린 도록의 페이지를 촬영한 이미지이다. 작가는 노을을 짙은 주황색에서 검은색으로 이어지는 빛의 스펙트럼으로 표현한 의 인쇄된 이미지를 촬영하고 인화해 새로운 사진으로 탄생시켰다. 펼쳐진 도록의 형태는 복제된 이미지의 프레임처럼 작용하며 현실과 복제 사이의 뚜렷한 경계선을 상징하고, 이미지의 복제와 인용을 통해 작가는 사진과 추상의 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자료출처 : ANDREAS GURSKY 기획전
2022.07.21 -
무제 III : 제목이 없음
안드레아스 거스키 - 무제 III 매일 보는 것들도 가까이 있는 그 모든 것들도 다시 보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새롭다. 거스키가 찍어낸 무제 시리즈가 그런 거 같다. 다시 생각해보고 또 그렇게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것을 기록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 머릿속에 있는 그것들을 순간, 아주 잘 포착해 남겨둔 거스키의 무제 시리즈는 내가 늘 느꼈던 것들이 담겨있어서 참 좋다. 언제고 보았던 것들이 이렇게 찍혀져있다. 내가 생각하고 되뇌이던 그런 것들이 진짜 이미지가 되어 내 머릿속으로 다시 되갚아 주는 느낌이다. 이것이 이 작가를 거장으로 만든 '그 찰라'들이 아닐까 싶다. 무제 IIIㅣ1996 은 자동차 헤드라이트로 비춰진 자갈투성이 길을 밤에 촬영한 사진으로, 언뜻 보기에는 달 표면처럼 보이기도 한다..
2022.06.16 -
무제 I : 참 좋은 제목
안드레아스 거스키 - 무제 I Untitled 작가들이 참 좋아하는 제목 : 무제 무제라는 그 명칭은 많은 것은 내포하고 있다. 거스키의 무제 시리즈는 참 좋다. 이따금씩 나도 이런 걸 찍어댈 때가 있어 동질감도 느낀다고 해야 하나 ? ㅋㅋ 멍 때리다 벽지 무늬에 빠지기도 하고 장판의 소용돌이를 따라가기도 한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찍는 거스키도 주변의 어떤 물체를 빤히 바라보고 이것저것 별의별 생각을 다 한다고 생각하니 왜인지 거스키랑 가까워진 느낌이다. 무제 Iㅣ1993 이 작품은 거스키가 뒤셀도르프 미술관에서 촬영한 카 펫 바닥의 일부분이다. 작가는 작품에 대한 해석의 여지를 열어놓고자 “무제”라는 제목을 사용했다. 작품에는 ‘어떤 장소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가 아니라 우리가 보험 회사나 은행에서 밟..
2022.06.16 -
무제 XIX : 튤립 밭
안드레아스 거스키 - 무제 XIX 그러니까 이게 튤립 밭이라는 거다. 튤립이 활짝 펴있는 그 모습을 높이높이 올라가 촬영하였다고 한다. 같은 것 같지만 다르고, 다 똑같아 보여도 모두 제각각인_ 그 튤립 꽃들과 일자로 늘어진 튤립밭이 자세히 보니 정말 그렇게 있다. 거스키의 대형 사진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데 그 가장 큰 원동력은 이건 뭘까 라는 궁금증이다. 가까이 다가서기 전까지 나는 이것이 꽃밭인 줄 몰랐다. 그리고 그 중간중간의 튤립이 비어진 줄도 몰랐다. 아마 예쁘게 피어져 때가 된 튤립은 팔려나간 것 같다. 이렇게 추상적으로 보이는 이 거대한 자연물들의 집합을 보고 있자니 이래서 수많은 작가들이 자연물을 보고 영감을 얻고 추상화를 휘갈리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무제 XIXㅣ2015 ..
2022.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