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2. 10:00ㆍ작품 읽어보기
메신저 & 커뮤니케이션
지금 보시는 작품은 메신저 &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작품입니다.
의자의 모습을 하였지만 의자의 기본적인 기능에 맞춰 휴식을 취해 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지금 보이는 작품의 골격은 추상적입니다.
하지만, 이 의자는
그 기능을 배제시키고 추상화된 외관을 보고
여러분들은 이것이 딱 ! 의자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죠.
조성묵 작가는 산업 생산된 제품을 재료로 가져와
일상 속의 사물을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어떤 틀에 메이지 않고 독창적이고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으며,
지금도 창작 열기가 가득하신 분입니다.
그는 충남 대전에서 출생하였고,
홍익대 미대에 입학하여 대학 재학 시절에 국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립니다.
당시 단색화라는 새로운 미술사조가 주를 이뤘지만
그는, 이런 흐름과는 거리를 두면서 80년도에 메시지라는 연작을 발표하면서 자기만의 작업 방식을 만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90년대 들어와서 의자의 형상을 갖고 메신저 연작에 몰두하게 되죠.
메시지와 메신저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바로 있고 없고의 차이가 있습니다.
메시지는 메시지 그 자체, 그 하나로 작품이 됩니다. 제가 메시지를 남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신저는 전해주는 것과 전달을 받는 것이 있어야만 합니다.
예술 자체는 전달자이며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의자의 골격에 사람들이 쓰다가 버린 폐품, 녹음기 등을 부착한 이 작품은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 폐기의 사회에서 버려진 물건을 새롭게 보이게 하는 작업입니다.
조성묵 작가는 말합니다.
예술이 시대의 궁극적 해결수단이 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속한 삶의 문제에 관해 말할 책임을 절감하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 설명되는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슨트에게 제공하는 자료에 기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모든 글에 대한 지적재산 및 저작권은 도슨트 하히라 작가 본인에게 있으며 출처 없이 사용하는 것과 복제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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