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3. 10:00ㆍ작품 읽어보기
블랙박스
윌리엄 켄트리지는 인권 운동가로 더 알려져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작품<블랙박스>는 남서 아프리카 독일령 나미비아에서 1904년과 1907년 사이에 일어난
헤레로 대학살 사건과 그와 관련된 기억을 다룹니다.
나미비아 지역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 위에 드로잉을 하고,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키네틱 조각, 드로잉과 음악, 기계장치를 결합시킨 일종의 소규모 극장을 제작한 작품입니다.
그의 드로잉은 분쟁과 상처로 인해 황폐해진 그의 심리를 재현합니다.
작품을 보다 보면 그가 던지는 사회와 개인, 폭력과 고통, 기억과 망각, 예술과 정치, 삶과 죽음 등 다양한 키워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내 머릿속의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
작가는 바깥세상에서 느낀 다양한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어우러지고 나면, 그 생각들을 작품으로 형상화해 다시 세상에 던진다고 합니다.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 외에도 켄트리지는 자신의 작품 활동에서이미지를 다른 매체로 옮겨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하나의 이미지가 목탄으로 그려졌다가 애니메이션으로 옮겨지고 다시 조각 작품을 형태를 바꾸는 작업을 계속해왔으며 예술가의 작업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관람객에게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예술가의 작업실이 예술가의 머릿속을 확장한 곳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 여러분들은 켄트리지의 머릿속을 보고 계신 겁니다.
그는 "어지러운 전시장이 사람의 머릿속과 닮아서 좋다"고 말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생각을 거쳐서 결과가 나오는 것이지 처음부터 깔끔하게 정리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작가소개 및 약력
윌리엄 켄트리즈 (1955~): 요하네스버그 출생
켄트리지가 아파르트 헤이트의 시대와 그 이후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치에 대해 참여
켄트리지 의 할아버지는 노동당의 변호사로서 국회의원을 역임하였고 할머니는 남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법정 변호사이고 어머니는 법률적 구호협회의 설립을 도왔습니다. 변호사였던 아버지는 아파르트헤이트 시대 후기와 그 이후에 주로 재판과 진상 조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윌리엄 켄트리지는 1990년대 초반부터 아파르트헤이트의 인종차별과 폭력을 소재로 한 목탄 드로잉 했고 비트바테스트란드 대학에서 정치학과 아프리카학, 요하네스버그 아트 파운데이션에서 미술을 공부하였습니다. 1980년대 초반 프랑스 자끄 르 로크 국제 연극학교에서 연극과 마임을 전공하였습니다. 1975년부터 1991년까지 요 하네스버그의 극단에 근무하였고, 1980년대에는 TV 영상 시리즈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 설명되는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슨트에게 제공하는 자료에 기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모든 글에 대한 지적재산 및 저작권은 도슨트 하히라 작가 본인에게 있으며 출처 없이 사용하는 것과 복제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작품 읽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going project - 함경아 (4) | 2022.04.15 |
---|---|
물질만능 주의 - 질 바비에 (10) | 2022.04.14 |
메시지와 메신저의 차이 - 조성묵 (2) | 2022.04.12 |
글을 쓰며 작품을 풀어내는 - 안규철 (6) | 2022.04.11 |
물결의 - 조용원 (2) | 2022.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