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로 그린 수직 나무 - 송수남

2022. 9. 1. 10:00작품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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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송수남 - 나무
송수남 - 나무 ㅣ 1985

 

 

 

송수남(1938-2013) 작가는 1980년대 한국 미술계에서 수묵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끈 작가입니다. 전통 회화의 진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고민하였으며 작품을 통해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였습니다.

 

작품 <나무>는 이러한 수묵운동의 정점에서 제작된 작품 중 하나로 수직의 먹선과 나무줄기의 표현은 화면을 매우 단순하게 구성하여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농묵에서 담묵에 이르는 변화는 짙은 녹음의 자연적 변화를 감지하게 합니다. 즉 화면 구성은 단순하지만 먹의 농담과 조화는 깊고 넓은 화면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 입니다. 큰 붓에 농도가 옅은 먹을 묻혀 아래로 내려긋고 얇은 붓으로 몇 개의 선을 내려 그어 마치 나타난 화면은 물을 잔뜩 먹인 큰 나무를 쪼개어 놓은 듯하게 보입니다.

 

이 작품은 순수한 자연의 정서와 수묵의 본질적 특징을 잘 드러내는 작품으로 수묵화 운동 시기에 제작된 대표적인 작품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 설명되는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슨트에게 제공하는 자료에 기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모든 글에 대한 지적재산 및 저작권은 도슨트 하히라 작가 본인에게 있으며 출처 없이 사용하는 것과 복제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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