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생긴 술집 - 이강소

2022. 8. 31. 10:00작품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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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 화랑 내 술집

 

 

이강소 - 소멸-화랑 내 술집
이강소 - 소멸-화랑 내 술집 ㅣ 1973

 

 

 

이강소(1943- ) 작가는 대구 출생으로, 1965년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였습니다. 1960년대 이후 현재까지 회화, 판화, 조각, 설치, 사진, 도자기,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실험적인 작품을 제작해오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신체제, AG(1969-1975), 《서울비엔날레》(1974), 《에꼴드서울》(1975-) 전시 등에 참여하며 전위미술운동을 전개해 나갔으며 특히 1974년부터 1979년까지 학연을 초월한 대규모 미술제인 대구현대미술제를 기획, 실험적인 한국현대미술운동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1975년에는 닭 퍼포먼스 <무제–75031> 등으로 제9회 파리비엔날레에 참가하여 국제 미술계의 이목을 끌었던 인물입니다.

 

 

<소멸–화랑 내 술집>1973년 명동화랑에서 열린 첫 번째 개인전에서 선보인 작품입니다. 작가는 화랑 속에 술집에서 실제 사용하던 탁자와 의자를 그대로 갖다 놓고 선술집을 차려 일주일간 운영했고, 이렇게 화랑 안에 옮겨진 술집의 일상은 그 자체로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작가가 당시 무교동에서 주워온 낙지집 입간판을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에 화랑이 술집으로 업종을 변경한 것으로 착각한 관람객들이 되돌아갔다는 일화가 있으며, 극작가 오태석이 전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신 후 우리 연극은 끝났다.”고 평했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이 작품은 오늘날 소위 관계의 미학에 기초를 두고 행해지는 작품들이 대거 출현하기도 훨씬 전에 시도됐던

선구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설명되는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슨트에게 제공하는 자료에 기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모든 글에 대한 지적재산 및 저작권은 도슨트 하히라 작가 본인에게 있으며 출처 없이 사용하는 것과 복제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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