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9. 10:00ㆍ하히 라의 전시탐방 ♡
안드레아스 거스키 - 바다 II
어쩌면 거스키의 사진들은 모두 만들어진 것이다.
찍고 편집하고 짜맞히고 말이다.
대학교에 들어가 처음 사진 수업을 들었을 때 출사를 다니며 정말 가방만큼 큰 카메라를 이고 지고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을 만난 적이 있다. 취미 삼아, 직업 삼아하시는 그분들은 필름 카메라가 아닌 디지털카메라의 특성으로 '편집'을 꼽았다. 디카에서는 기필코 겪어야 하는 과정이 바로 '편집과정'이고 그것이 아주 단순한 색의 보정일지언정 사진을 편집한다는 것을 거부감스럽게 받아들이거나 어여쁘게 얼굴을 고쳐버리는 일명 포샵을 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아니 된다 하셨다.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보며 그 편집의 과정이 꽤 수고스럽고 정밀하며 작품을 만드는 과정임을 알게된다. 누구나 높이 올라가 찍으면 되는 바다가 아닌, 거스키만의 정교함이 한 땀 한 땀 새겨진 바다를 우리는 진짜 바다라 느끼고 그러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이미 머릿속에 저장되어있는 것 같다.
거스키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바다를 사진으로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을까 ?
바다 IIㅣ2010
<바다 II>는 작가가 위성 사진으로 만들어 낸 연작 중 하나로, 사진에서 보이는 뉴펀들랜드, 캐나다, 그린란드, 서아프리카 대륙의 관계도에 미묘한 변화를 주어, 조금 낯선 이미지를 만들었다. <바다> 연작은 원거리 시점을 자주 사용하는 거스키의 작품 가운데에서 최고 높이인 3만 5천 킬로미터 상공에서 촬영한 위성사진들로 만들어진 이미지들로, 미묘한 빛깔의 바다 표면은 그래픽을 이용해 공들여 만들어졌다.
자료출처 : ANDREAS GURSKY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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