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개념 - 유영국
2022. 5. 13. 10:00ㆍ작품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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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R3
유영국 작가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립니다. 그는 우리나라 모더니즘 1세대 작가로 실험적인 추상표현을 시도해 한국미술사에 추상미술의 발판을 놓은 장본인입니다. 유영국은 기본 통념에서 벗어나 작품을 시작했던 초기부터 순수한 기하 형태인 삼각형, 원, 면, 선의 기본적인 조형 요소만으로 독특한 추상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작품은 일본 도쿄의 문화학원을 졸업한 해인 1938년 그의 나이 22세에 제작하여 제2회 자유 미술가 협회전에 출품한 작품으로 나무와 합판을 부조처럼 구성한 릴리프 작품입니다. 사실, 원본은 소실되었고 출품 기념엽서만 남아있었으며, 이를 근거로 1979년, 작가의 생존 당시 그의 장녀이자 금속공예가 유리지 작가에 의해 재 제작된 것입니다. 나무 판자 위에 유기적 형태의 나무판을 붙이고, 검은색과 흰색으로 매끈한 표면처리를 하였습니다. 특정한 사물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마치 생태학 실험실의 한 미생물의 움직임처럼 '유기체적' 형상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유영국 작가의 관심은 '내용'이 배제된 형상과 물질성 그 자체에 있었습니다.
1938년, 추상이라는 개념이 자리잡지도 않은 그때,
유영국 작가는 이 작품으로 한국인 최초로 자유 미술가 협회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설명되는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슨트에게 제공하는 자료에 기본 근거를 두고있습니다.
※ 모든 글에 대한 지적재산 및 저작권은 도슨트 하히라 작가 본인에게 있으며 출처 없이 사용하는 것과 복제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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