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13. 22:49ㆍ하히라는 도슨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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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그날그날 인스타그램에 기재했던 글을 다시 퇴고하여 포스팅하였습니다. ♡
최근 우리는,
인류가 겪어보지 않았던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멈춰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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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없는 펜데믹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겪고 있는 ‘지금의 이 시대’를 나중 세대는 어떻게 기억할지_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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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좀 많이 억울할 것도 같습니다.
미래세대가 이를 코로나 바이러스19 시대였다 – 라는 한 줄로,
또는 마스크시대 라는 한 단어로 압축해서,
나와 우리가 모두 긴장하며 살아갔던 그 모든 하루하루의 날들을 한치 신경쓰지도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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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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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한번 멈춰 서서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무엇이고,
또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스스로 반추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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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스크 시대 덕분에 얼굴반만 내놓고
어쩌면 이쁜 녀자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활짝 열어둔 시대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케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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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복귀한 덕택
그리고 마스크까지 쓰고 하게 된 그 첫날의 도슨트는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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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끝나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해준 학생 둘 덕분에 힘도 얻고 보람도 느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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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없이 떨리기만 하는 해설을 시작하기 바로 직전의 그 몇 분 전의 시간은 늘 화장실에 가고 싶고 괜스레 배가 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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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시작하고 입을 털기 시작하면 처음 보는 관람객분들의 얼굴을 익히고 뻔뻔하고 당당하게 자신 없던 나를 자신감으로 채운다. 그리고 난 매번 되뇌이는 그 생각을 이번에도 또 한다. 여기 모임 사람 중에 이 전시, 저기 걸려있는 저 작품 더 많이 그리고 잘 아는 사람없어 !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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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뛰어대는 심장에게 자신감의 근거를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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