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4. 10:00ㆍ하히 라의 전시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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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이 뭐 만들기 결코 쉽지 않은
콘크리트 공법으로 지은 건물이라던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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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까지 했냐는 질문에 “해봤냐?” 는 반문을 가지고 올곧은 장인정신으로 만들어낸 : 표면에 별도 마감 처리를 하지 않는 공법을 그대로 적용하면서도 기포 자국이 남지 않은 매끄러운 콘크리트 표면을 구현한 건물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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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영국 출신의 건축가로 명쾌하고 깔끔한 모더니즘의 정석을 강박증처럼 쫓아가는 건축가이다.
◇ 최대 난제 ‘노출 콘크리트‘, 정공법으로 풀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전반적으로 밝고 깨끗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는 밝은 회색빛의 노출 콘크리트, 3층 높이(15.9m)에 달하는 높은 층고가 만들어 낸 것이다.
‘노출 콘크리트’는 콘크리트 표면에 별도 마감을 하지 않고 거푸집을 떼어낸 콘크리트 구조체를 마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콘크리트를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것으로 그 자체가 나타내는 독특한 조형미를 강조하는 공법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건축 전문가들은 내부 벽면과 바닥을 보고 하나같이 혀를 내두른다고 한다. 매끄러운 표면의 고품질 노출콘크리트 공법을 구현해내는 데는 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노출콘크리트 품질이 국내 노출 콘리트 수준을 향상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사실 설명을 듣기 전 기자의 눈엔 이게 뭐가 그리 대단한 것인가 싶었다.
조태희 부장은 “콘크리트가 굳는 과정에서 중간 중간에 기포가 생길 수 있다”면서 “이런 기포 자국이 생기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 노출 콘크리트 공법 적용에도 큰 부담이 없는 반면에 콘크리트 표면에 별도 마감 처리를 하지 않는 공법을 적용하면서 기포 자국이 남지 않은 매끄러운 표면을 구현해내고자 하면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40개월에 가까운 긴 공사기간 동안 비바람에 때가 타지 않도록 보호하고 공사 중 파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비상 계단 통로에서도 매끈한 노출콘크리트 벽면을 볼 수 있었다. 코어 벽체, 기둥, 아트리움 내부 거대한 격자월, 콘크리트 난간, 심지어 에스컬레이터 박스까지 노출콘크리트를 적용했다.
“왜 이렇게까지 한 건가요?”라는 기자의 우문에 “완벽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의 고집과 올곧은 철학, 그리고 “해봤어?” 정신으로 설계자와 발주처의 요구를 실현해낸 국내 시공사가 만들어 낸 결실”이라는 현답이 돌아왔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도 현장의 가장 큰 난제였다고 회고했다. 현대건설 측 담당자들에겐 설계사와 발주처가 원하는 노출 콘크리트의 품질 수준을 이해하는 게 최대 선행 과제였다. 실제 직원들이 38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총 28차례나 독일과 우리나라를 오가며 논의를 하며 대안을 찾았다고 한다. 매끄러운 표면 시공을 위해 거푸집을 제작할 때나 콘크리트 타설을 할 때 매우 정밀하게 작업을 진행하면서 품질관리에도 신경써야 했다.
김종호 현대건설 부장(공무팀장)은 “노출 콘크리트를 구현하는 것이 공사 중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부분이면서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라면서 “노출 콘크리트 공법은 정형화된 틀이 없고 보는 사람의 시각 차이에 따라 다양한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분야라, 설계사와 발주처가 원하는 품질 수준과 콘셉트를 우선 파악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콘셉트를 이해한 후에는 모든 부위 별로 실물 크기의 목업(mock up)공사(샘플 시공)를 수십 차례 했다”면서 “디자이너와 협의를 거쳐 최종 품질 수준과 공법을 확정한 뒤 실제 시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한땀 한땀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할 수 있도록 현장 직원 뿐 아니라 모든 근로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했고, 시공 시 주의해야 할 점을 공유하며 공사를 진행해 나갔다”고 했다.
출처: 아모레퍼시픽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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