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를 걷는 사람 : 얽매인 거리두기

2022. 8. 2. 10:00하히 라의 전시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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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거스키 - 얼음 위를 걷는 사람

 

 

안드레아스 거스키 - 얼음 위를 걷는 사람 Eislaufer
안드레아스 거스키 - 얼음 위를 걷는 사람 Eislaufer

 

평화로워보이는 공원의 모습에서 월리를 찾아라 처럼 한사람 한사람을 쫒아가다보면 시선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너무나도 정확하게 나름의 패턴을 가진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눈과 얼음이 덮인 이곳을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들은 어쩔 수없는 펜데믹 시대에 규칙인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그렇다. 한때 우리는 양팔을 벌려 서로사 서로의 손이 닿지 않도록 일정하게 거리를 두고 시간을 보내왔다. 어느날 부터는 그또한 소용없다 느껴졌지만 한때는 참으로도 모범적으로 그 규칙을 지켜냈었다.

 

평범해 보이는 이 사진의 비밀이 몇백년 후에 이슈가 되어 후대에게 보여질 날이 있을 것만 같다.

 

 

 

안드레아스 거스키 - 얼음 위를 걷는 사람 Eislaufer
안드레아스 거스키 - 얼음 위를 걷는 사람 Eislaufer ㅣ 2015

 

얼음 위를 걷는 사람ㅣ2021

<얼음 위를 걷는 사람>은 작가가 이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이다. 뒤셀도르프 근처의 라인강변 목초지에서 얼음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피터 브뤼겔 풍의 고전적인 주제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들 사이의 간격이 근래의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거리두기로 인해 분산된 인파의 모습은 일정한 패턴을 만들어 내며, 규범에 얽매여 있는 코로나 시대의 일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자료출처 : ANDREAS GURSKY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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