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딸과 남향집 - 오지호

2022. 5. 18. 10:00작품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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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향집

 

오지호 - 남향집
오지호 - 남향집 ㅣ 1939 ㅣ 캔버스에 유채

 

 

<남향집>은 오지호(1905~1982) 작가가(1905~1982) 동경 유학을 마치고 광복 이전까지 살았던 개성의 집을 그린 것입니다. 집 앞에 큰 나무가 있습니다. 붉은 옷을 입은 아이는 작가의 둘째 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담장 밑의 삽살개는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평화로운 오후의 모습이죠.


여기서 주목 할 것은 나무의 그림자입니다.

 

그림자의 색깔이 어떤가요?

 

보통 그림자를 회색의 모노톤으로 표현하는데 반해 이 작품의 그림자는 푸른빛으로 보입니다. 오지호 작가는 그늘에도 빛이 있다 라고 생각했고 그늘은 빛이 가려진 것이 아니라 빛이 변화된 것’ 이라는 인상주의 철학을 주장하면서  햇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현상적인 색채들을 사용하여 한국적 인상주의 화풍을 정립시킨 화가입니다.

 

 

그는, 회화는 빛의 예술이며_ 그림은 태양에서 태어났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초가집의 노란색과 사랑하는 둘째 딸의 붉은색 옷, 그리고 그림자와 맞물려 어우러진 청명한 하늘색까지_ 각 존재들이 빛과 색채로 진동하면서 작가의 감수성 까지 절묘하게 녹아내어 완성한 <남향집>은 오지호작가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 설명되는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슨트에게 제공하는 자료에 기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모든 글에 대한 지적재산 및 저작권은 도슨트 하히라 작가 본인에게 있으며 출처 없이 사용하는 것과 복제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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