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조형어법 - 코디최

2022. 4. 28. 10:00작품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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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반 던지는 사람

 

코디최 - 원반 던지는 사람
코디최 - 원반 던지는 사람 ㅣ 1996 ㅣ 펩토비즈몰, 화장지

 

 

코디 최(Cody Choi, 1961- )는 문화적 정체성과 미술사에 흥미로운 문제제기를 하는 작가로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고대 그리스 조각의 정수로 꼽히는 <원반 던지는 사람> (BC 450년경)을 자신만의 조형 어법으로 재창조하였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전통성의 문제를 현대 개념주의 미술에 흡수시킴과 동시에 아이디어와 새로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현대미술과 신체의 역학관계를 풍자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코디 최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문화적 소화불량을 겪었다고 합니다. 서양에서 살아가는 동양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이제는 고국에서까지 이방인이 된 자신을 바라보며 기존의 인식을 닦아 낸다는 - 의미를 부여한 화장지와 펩토 비즈몰이라고 하는 소화제의 트레이드 마크 - 분홍색을 사용하여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판매하는 소화제 펩토 비즈몰의 분홍색은 사실, 기분상 안정감을 줄 뿐이지 약의 효과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작가는, 여기에 쓰였던 분홍색을 사용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조각은 패러디와 풍자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마무리 짓기엔 작품감상에 있어서 중요한 한 가지가 남아 있습니다.

 

바로 좌대입니다고대부터 조각작품은 항상 좌대 위에 전시되어 왔습니다. ‘좌대’는 그림의 액자처럼 조각을 더욱 미술품답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또한, “작품이라는 인정과 위상을 의미하죠. 그런데 작가는 그런 좌대 없이 작품을 전시하면서_ 이것을 통해 예술조각작품에 대한 위상의 문제를 함께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반 던지는 사람>
본래의 작품은 그리스의 조각가 미론(Myron)이 기원전 5세기경에 청동으로 만든 것을 로마시대에 대리석으로 복제함.
이상적인 남성의 육체미와 조화미 그리고 완벽한 균형미를 표현하고 있는 동작을 하고 있음.






 

 

 

 

 

※ 설명되는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슨트에게 제공하는 자료에 기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모든 글에 대한 지적재산 및 저작권은 도슨트 하히라 작가 본인에게 있으며 출처 없이 사용하는 것과 복제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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