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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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의 황색소 - 이중섭
황소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너무도 친숙한 이중섭이라는 화가 이름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화가’라고 할 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 이름입니다. 세상을 떠난 후 지금까지 신화적인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중섭~ 하면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못하고, 작품도 도판으로 보신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럼 이제, 이중섭의 황소를 직접 감상해 볼까요 ? '소'라는 소재는 이중섭에게 자화상 같은 대상임과 동시에 조선의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당시 출품된 이중섭의 작품을 보고 일본의 한 비평가는 조선인의 힘을 보여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 라고 호평을 합니다. 소 한 마리가 묵직한 다리를 움직여 화면 왼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앞발을 들어 올렸다가 다시 땅을 내디디려는 순간, 고개를 돌려 ..
2022.05.20 -
가족을 사랑한 - 이중섭
복숭아 밭에서 노는 가족 은지화 1953-54 통영 이중섭 하면 은지화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은지화는 이중섭이 창안한 새로운 기법의 작품입니다. 이중섭 작가는 생전에 이 은지화들이 ‘벽화’를 그리는 밑그림이 될 거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가족을 만나러 갔을 때, 아내에게 은지화들을 보여주면서 언젠가 형편이 되면 대작으로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자 그럼, 그림을 함께 보실까요 ? 복숭아나무가 가득한 도원입니다. 활짝 핀 꽃들과 싱싱한 이파리들 사이로 커다란 복숭아가 탐스럽게 열려 있습니다. 비둘기가 날고 나비가 나풀거리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아이들은 제멋대로 뒤엉켜 놀고 있습니다. 은지화에는 당시의 전쟁 고통과 어둠은 찾아볼 수 없고 아이들이나 가족들 모두가 눈을 감고 서로가 신..
2022.05.19 -
아빠 - 이중섭
봄의 아동 이번에 소개해 드릴 작품은 국민화가라고 불리는 이중섭 작가의 입니다. 마치 봄날의 어른거리는 느낌이 담겨져 있습니다. 두꺼운 종이 위에 색을 칠한 뒤 선을 긋고 다시 덧칠하고 또 긁어내는 반복의 과정을 거쳐서 완성한 이 작품은, 여러 물감층이 언뜻언뜻 비쳐지는 자연스러운 표면 효과를 보여줍니다. 덧칠을 했지만 두터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표면이 종이바닥에 밀착되면서 오래된 느낌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중섭은 뭔가 반짝반짝한 새것 같은 느낌을 좋아하지 않아서 새 옷도 헌 옷 처럼 만들어 입었다고 합니다. 발가벗은 아이들은 나비를 잡고, 꽃대를 들고, 나뭇가지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구석에 숨은 아이까지 다섯 명의 아이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비례가 맞지 않은 신체는 서로 맞닿은 채 연결되어 있습..
202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