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I : 떠다니는 주목할 만한 것들

2022. 7. 6. 10:00하히 라의 전시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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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거스키 - 방콕 I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 어딘지 모르게 늘 고여있던 쓰레기를 기억할 것이다. 히얀백사장에 푸르게 펼쳐진 태평양의 휴양지와 달리 방콕은 쨍한 풍경에 조금은 어두운 살색을 지닌 사람들과 그 주변의 어두운 강들 위로 무언가가 늘 둥둥 떠다닌다.

 

액자에 비춰진 것이 아닌 실제 사진속에 강물 위에 버려진 잡지가 나와 함께 찍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은 많지만 다시 들여다보게 되는 곳이다. 그리고 왜인지 그 쓰레기들을 마주하고 나면 물에 가까이 가는 것이 여간 꺼려진다. 중요한 건 그 위에 둥둥 떠있는 것들이 대부분 생활 폐기물이라기보다는 관광 폐기물이라는 사실이다.

지나가다 먹고, 가벼히 생각하고 던지고, 그렇게 모아진 것들이 그곳을 생으로 하는 이들의 공간을 망쳐간다. 그럼에도 그 폐기물을 버리는 이들 덕에 수익을 얻어 살아가는 그곳의 진짜 사람들은 어쩌면 그걸 건져 올릴 여유 마저 없는거, 아닐까 ?

 

 

 


처음부터 버려지지 말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안드레아스 거스키 - 방콕 Iㅣ 2011


방콕 Iㅣ2011

<방콕 I>은 방콕을 통과해 바다까지 흘러가면서 교통의 중심이자 하천 기반 경제활동의 축이 된 태국의 짜오프라야 강의 모습을 근접 촬영한 사진이다. 일견 추상적인 이미지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면의 반사를 통해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다가 파도와 뒤섞인 모습이다. 작가는 인간의 대량소비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들을 쓰레기로 오염된 강의 모습을 통해 날카롭게 포착했다.


자료출처 : ANDREAS GURSKY 기획전

Andreas Gursky - Bangkok&amp;nbsp;II ㅣ 2011 ㅣ source : www.andreasgursky.com
Andreas Gursky - Bangkok III ㅣ 2011 ㅣ source : www.andreasgursky.com
Andreas Gursky - Bangkok&amp;nbsp;IV ㅣ 2011 ㅣ source : www.andreasgursky.com
Andreas Gursky - Bangkok V ㅣ 2011 ㅣ source : www.andreasgursky.com
Andreas Gursky - Bangkok VI ㅣ 2011 ㅣ source : www.andreasgursky.com
Andreas Gursky - Bangkok VII ㅣ 2011 ㅣ source :&nbsp; www.andreasgursky.com
Andreas Gursky - Bangkok&amp;nbsp;VIII ㅣ 2011 ㅣ source : www.andreasgursky.com
Andreas Gursky - Bangkok IX ㅣ 2011 ㅣ source : www.andreasgursk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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