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 10:00ㆍ하히 라의 전시탐방 ♡
안드레아스 거스키 - SH
왜 제목이 SH인지 사실 많이 고민했었다. 마블 시리즈를 전부 본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 안에서 나오는 용어인가 싶어 이리저리 찾아봐도 알긴 어려웠다. 그런데 정말 단순하게 스쳐지나가던 '슈퍼히어로'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아 ! 그래서 거스키의 사진 제목이 SH였구나 ! 라고 무릎을 치게 되었다.
Super Hero : SH
SH IVㅣ2014
도쿄의 유명한 메종 에르메스 빌딩을 배경으로 스파이 더맨이 그의 또 다른 자아인 배우 토비 맥과이어를 마주 보고 서 있다. 마블 만화이자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주제로 한 2014년의 연작에서, 작가는 촬영된 현실에 디지털 수정 작업을 가하는 방식에서 현실 자체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나아갔다. 서사적이며 사적인 요소들이 반영된 히어로들의 모습에서는 단순히 지친 것인지 또 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하는지 확실치 않은 그들의 내면적 갈등이 나타난다.
자료출처 : ANDREAS GURSKY 기획전
SH Iㅣ2013
분홍빛 해변을 배경으로 아이언맨과 그의 연인 페퍼 포 츠가 서있다. 거스키는 2013년에 마블 만화이자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인 슈퍼히어로를 주제로 연작을 선보이며, 촬영된 현실에 디지털 수정 작업을 가하는 방식에 서 현실 자체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나아갔다. 영화와는 달리 정적으로 표현된 히어로들의 모습은 단순히 지친 것인지 또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인 지 불확실한 그들의 현실적 갈등을 은유한다.
자료출처 : ANDREAS GURSKY 기획전
개인적으론 배트맨 사진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내가 많은 히어로물 중에서 혼자 활동하고 사연이 깊은 그 박쥐맨을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가면 위쪽으로 솟은 그 귀의 모양이나 바위 뒤쪽에 보이는 그 실루엣과 배경이 되는 그 시간 속의 푸르름이 베트맨이 절실하게 생각난다.
내가 처음 배트맨을 보았던 그 영화관에서의 기억이나 배트맨과 연관된 나의 기억들을 꺼내 글로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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