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 소나무화 - 배병우

2022. 5. 10. 10:00작품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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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시리즈 002H

 

배병우 - 소나무 시리즈 002H
배병우 - 소나무 시리즈 002H ㅣ 1993 ㅣ 젤라틴 실버 프린트

 

 

 

한 폭의 수묵화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배병우 사진작가의 작품 <소나무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배병우의 사진은 90년대 이후 한국현대사진계에서 사진이라는 매체를 단순한 재현의 도구에서 벗어나 예술적 표현 도구로 자리매김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자연의 소리와 대기에 주목하며,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한국성에 대해 고민하던 배병우는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서 다양한 상징이 되었던 소나무에 주목하여 작품을 시작하였습니다.

 

해뜨기 전 어렴풋한 빛 속에 담아낸 그의 흑백사진은 소나무의 선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었고, 미묘한 톤의 변화는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2005년 팝스타 엘튼 존이 그의 소나무 사진 한 점을 2천700만원에 구입하면서
배병우 작가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일명 스타 사진작가반열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그저 한 순간 매스컴이 됐을 뿐,
자기 인생의 전환점이 되진 않았다고 합니다.
배병우 작가는 예술의 가치는 늘 한결같다고 믿고 있습니다.

 

어릴 시절 바닷바람 부는 여수에서 자란 그는,

한국성을 고민하며, 오늘도 바람처럼 묵묵히 셔터를 누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품을 마주하면 그 사진의 깊이에 매료된다. 사진전에 걸려지는 모든 사진들은 압도할 그 무언가가 존재한다. 멋진 풍경을 내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르게 작품이 되어있는 한 폭의 풍경은 또 다른 경의로움을 선사한다. 


 

 

 

 

 

 

 

 

 

 

※ 설명되는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슨트에게 제공하는 자료에 기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모든 글에 대한 지적재산 및 저작권은 도슨트 하히라 작가 본인에게 있으며 출처 없이 사용하는 것과 복제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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