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초상을 찍다 - 육명심

2022. 4. 18. 10:00작품 읽어보기

728x90

 

김기영 (영화감독)

 

육명심 - 김기영 (영화감독)
육명심 - 김기영 (영화감독) ㅣ 1981 ㅣ 디지털 프린트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사진속 인물은 영화감독 김기영 입니다.

 

 

김기영(金綺泳, 1919년 10월 10일 ~ 1998년 2월 5일)은 대한민국의 영화감독으로 그의 강렬한 심리성적이고, 멜로드라마적인 공포 영화로 유명하며, 종종 여주인공들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묘사해 왔다.

 

 

어떤가요?

찌푸리고 있는 인상에서 화가 난 듯 보입니다.

 

영화감독 - 김기영의 이름이나 얼굴을 모르시는 분들께는

몇 년 전에 화제가 됐던 영화 하녀의 감독이 바로 이 분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10년 연작 프로젝트로 진행된 예술가의 초상은 ‘육명심’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한 시리즈입니다.

 

그는 사진가가 한 인물을 제대로 찍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서로의 마음이 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야 찍히는 사람의 삶이 담긴 성공적인 사진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였죠. 하지만, 김기영 감독의 사진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아서 오히려 사진의 효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육명심 작가는 이 사진을 찍을 때, 어떻게 하면 김기영 감독의 본래 성격이 담긴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까 고심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성격이 급하고 괴팍한 김기영 감독의 화를 돋구기로 작정합니다.

 

시간을 끌면서 사진을 찍지 않고 밍기적 거린 것이죠,  

참지 못하고 터져버린 김기영 감독이 빨리 찍고 가버려라!” 라고 호통하는 순간 !

그 찰나에 셔터를 눌러 담아 사진이 된 것입니다.

 

기분이 나빠서 욱-하고 화를 내고 있는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지 않나요 ? ㅋㅋㅋ

 

 

육명심 작가는 한국 사진의 1세대이지만, 작가 나이 30이 넘은 나이에 사진에 입문합니다.

특이한 점은 그의 스승이 바로 아내라는 점입니다.

 

그는 신혼여행에 카메라를 가지고 온 아내가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배운 사진 기술을 전해 준 것이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됩니다.

 

육명심의 아내는 목우회의 창립 멤버였던 서양화가 이동훈 선생의 막내딸 이명희님이다.

 

 

육명심 작가는 사진은 소통이라고, 단지 보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주의 집중해서 바라봐야 하고 그것을 깊게 들여다보는 것과 동시에 그 안으로 들어가 헤아려야 한다고 합니다.

 

작가는, 그렇게 소통하다 보니, 예술가가 한인간으로 보이더라~ 라고 말합니다.



 

 

 

 

 

 

 

 

※ 설명되는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슨트에게 제공하는 자료에 기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모든 글에 대한 지적재산 및 저작권은 도슨트 하히라 작가 본인에게 있으며 출처 없이 사용하는 것과 복제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