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작업의 근간 - 김형대

2022. 4. 5. 23:59작품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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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원 B

 

 

김형대 - 환원B
김형대 - 환원B

 

 

 

 


김형대 작가는 1961년 앵포르멜 계열의 작품으로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국전에서 국가재건 최고회의 의장상을 차지했으며 환원B는 추상미술작품으로는 최초로 국전에서 수상한 작품입니다.

김형대 작가는 서울대학교 회화과 시절, 인물과 풍경 위주의 수업보다 추상회화에 열정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당시 기성 화단에 대한 저항의식에서 출발한 벽동인(壁同人)의 창립 멤버로서 덕수궁 돌담에 작품을 전시하였으며 동시에 국전을 수상함으로써 그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추상회화를 자리매김시킨 장본인입니다.

 

 

 


김형대 작가는 일관되게 추상의 세계를 탐구하였습니다.

 

작가에게 추상 작업의 근간은 무엇일까요?

 

 



작가는 "내 작품 세계의 근간은 어디까지나 내가 자라면서 눈에 익힌 한국적 전통이다." 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한국의 요소들을 단지 그대로 나열하고 기록한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인식 혹은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우리의 인식 혹은 느낌'은 무엇인지 아시겠나요?

 

그는 오늘날 자신의 추상 작업에 대해
 " 옛날엔 이런~ 역사가 있었다. 살아 있다는 것 그 자체, 생명력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아느냐.
 그 생명력을 나의 추상 작품에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라고 합니다.

 

 


작가는 그 시대 사람들이 다 그래 왔듯이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할 정도로 한국 역사의 쓰라린 삶을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해방을 맞았고, 중2 때 6.25를 겪었습니다.

 

 

 


이제 그가 말하는 살아있다는 의미 생명력,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와닿으시나요 ?

 


추상미술을 한평생 해오신 김형대 작가는 "추상화는 기본적인 것"이라며 색의 아름다움, 색의 변화, 계절이 다 담겨있어,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추상회화가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김형대 - 환원B

 

+ 그림은 직접 보는 편이 좋다. 미술관 측에서 제공한 사진과 이미지 검색으로 통해 찾아낸 작품 사진은 그 색감차이가 크게 났다. 이것은 도록을 만들때에도 발생하는 문제이다. 그래서 늘 사진으로만 보던 유명한 그림을 실제로 마주했을떄 내가 알던 그 그림과 다르다 여기는 사람들이 참많다.

 

물론 색감보다는 실제와 사진의 격차가 당연히 존재하고 그 감흥의 크기와 깊이가 다르기에,

그래서 나는 직접 미술관으로 향한다.

 

 

 

 

 


김형대(1936-) 작가1961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상을 수상함으로써 한국미술사 속에서 추상미술의 권위를 인정받은 최초의 작가이다. 그는 대학 시절 기성 화단에 대한 저항 의식에서 출발한 벽 동인으로 활동한 이래 현재까지 일관되게 추상의 세계를 탐구하고 있다<환원 B>는 앵포르멜의 열기가 국전(대한민국미술전람회)을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된 작품으로 한국현대미술사의 이정표가 되는 작품이다. 그는 짙은 물감의 유동성, 붓과 나이프 자국의 강렬한 색감이 시대적 상황의 밑바닥을 여실히 폭로할 수 있고 생명감을 나타낼 수 있다고 믿었다. '환원'이라는 주제 이외에도 '씨족', '생성시대', '화음'. '배태', '유동'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유동적인 선, 부조적인 마티에르와 생명의 심장부 같이 움직이는 형태를 인상적으로 표현해 내었다. 이 작품에는 당시의 상황과 삶에 대한 작가의 정열과 도전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 설명되는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슨트에게 제공하는 자료에 기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모든 글에 대한 지적재산 및 저작권은 도슨트 하히라 작가 본인에게 있으며 출처 없이 사용하는 것과 복제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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