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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작가 - 최현칠
형태와 문양 : 자연적 형태와 전통문양을 사실적 표현 ‘새의 작가’ 라고 칭해지는 최현칠 작가의 평생 주제 ‘새’는 80년대로 가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새 모양이나 자연 문양이 왜 작품들에 많이 등장하게 되었을까 궁금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 하고 많은 주제 중에 하필 새의 형상이었을까, 라는 의문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공예는, 다른 장르와 달리 가마나 그 설비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공예작가들은 도시보단 외곽-변두리에 작업장을 두고 살았는데요.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작가 또한 자연에 노출되었습니다. 최현칠 작가가 많은 자연물 중에 새를 관찰하게 된 이유는, 새가 있는 공간 - 하늘이나 숲에 주목하며 나 또한 새처럼 자유롭게 자연에 살고 싶다- 라는 동경이 그 시작이었고, 그 마음이 고..
2022.04.07 -
밝아진 추상 - 김형대
후광43 후광 그리고 새로운 시작 김형대 작가의 은 1980년에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회화와 판화를 탐구하며 나타난 작가의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연작입니다. 자연스러운 나뭇결과 물결 기하학적이고 대칭적인 구조, 그의 목판화는 한국 고유의 미를 현대적으로 표현하려는 의지가 깃들어 있습니다. 김형대 작가는 전통 목판화와 전통 건축에 나타난 단청, 쇠서*형 목조각에 매료되었으며, 이를 자신의 목판화를 통해 다양한 양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쇠서(소의 혀 모양으로 장식해 오려낸 부재) 그의 작품을 시대적 흐름에 따라 감상하다 보면 아마 어두운 그림이 밝아졌다고 느끼실 겁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작품이 밝아진 이유를 질문하니, 김형대 작가는 “그림 작업을 할 때마다 그 마음이 매번 달라진다. 만물이 소생하..
2022.04.06 -
추상작업의 근간 - 김형대
환원 B 김형대 작가는 1961년 앵포르멜 계열의 작품으로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 국전에서 국가재건 최고회의 의장상을 차지했으며 환원B는 추상미술작품으로는 최초로 국전에서 수상한 작품입니다. 김형대 작가는 서울대학교 회화과 시절, 인물과 풍경 위주의 수업보다 추상회화에 열정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당시 기성 화단에 대한 저항의식에서 출발한 벽동인(壁同人)의 창립 멤버로서 덕수궁 돌담에 작품을 전시하였으며 동시에 국전을 수상함으로써 그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추상회화를 자리매김시킨 장본인입니다. 김형대 작가는 일관되게 추상의 세계를 탐구하였습니다. 작가에게 추상 작업의 근간은 무엇일까요? 작가는 "내 작품 세계의 근간은 어디까지나 내가 자라면서 눈에 익힌 한국적 전통이다." 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한국의 요..
2022.04.05 -
[과천30년 특별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 MMCA Gwacheon, 30 Years 1986-2016 ] As the moon waxes and wanes 이번 국립현대 미술관 - 과천 30년 특별전은 전시된 작품 뿐 아니라 학예사가 준비한 미술관이라는 공간과 기획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이번 전시를 위해 기획된 미술관을 조금만 둘러보면, 전시기획자와 디자이너, 그리고 학예사들이 고민 끝에 많은 의미를 담아 마련했다 라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서 그 하나하나 모든 의미를 헤아리거나, 다 느껴가지 못하리라- 생각되기도 한다. 하나의 주제 속에 파생된 의미들이 서로 얽히고 섞여 심플하게 한가지만을 생각하긴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된 데에는 더 보여주고 싶고, 알리고 싶고, 하고 싶은 말이 많기..
2022.03.31 -
도슨트 양성과정
#. 1 도슨트 양성과정 대학교 시절 전시장 작품 관리 파트타임으로 일한 적이 있었다. 전시 시작 전 후로 관람객이 없는 그 시간에 좋은 작품을 나 혼자 감상할 수 있는 오롯한 공간이 가끔 제공되기도 하고, 입장료 없이 매일 방문할 수 있는 미술관이 좋았다. 일명 전시장 지킴이의 역할은 전시된 작품이 손상이 가지 않도록 관람객의 지나친 접근을 막고 전시장의 쾌적한 관람을 위해 소음의 발생을 최소화시키거나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을 주의시키는 일이었다. 다리가 아프기도 하고 하루에 만나는 사람의 양이 상당하여 별거하는 거 없는 일 같아도 스쳐 지나간 그 관람객의 수만큼이나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일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사람들만 주시하다 일정 시간이 되면 전시장 안에 전시해설 안내 멘트가 방송되고, 많은 관람객들..
2022.03.17 -
미술관으로
#. 0 미술관으로 가기까지_ 미술전공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서야 나는 알았다. 그것도 입학한 지 3년이 지나서_ 나는 내가 그림을 잘 그리니 대학에 가서 까지 그림을 배우고 싶지 않았다. 내가 시간 내어 그리면 될 뿐 '그리는 것'을 배우기 위해 비싸기로 유명한 대학의 학비를 내고 싶지 않았다. (물론 엄빠가 내주셨지만,. ) 어릴 때는 당연 그림 잘 그리기로 유명했고, 교내의 미술대회와 각종 신문사 그림 그리기에 참여하여 받아온 상장만 수두룩 했었다. 그리하여 어릴 적 나의 장래희망은 늘 화가였었다. 그러다 어느 날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어린 생각에 화가라는 단어보다 좀 더 멋져 보였달까 - 그렇게 내 꿈은 그림 그리는 직업이 아닌 디자인을 하는 쪽으로 변경되고 있었다. 그렇기에 입시생 시..
2022.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