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히 라의 전시탐방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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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I : 석유나라가 만든 추상화
안드레아스 거스키 - 바레인 I 거스키는 F1을 좋아하는 것 같다. 다른 섹션에 전시된 사진에 준비하는 F1팀들의 긴장감을 그대로 담은 사진을 보니 나는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거스키의 작품을 멀리서 바라보면 이것이 무엇일까 싶었다. 작품 설명란에는 마치 추상화 같다는 문구가 크게 와닿는다. 있는 그대로를 찍어내는 사진임에도 참 담아는 사람에 따라 그것이 달라진다. 아스팔트, 석유, 사막, 이러한 것으로 현시대의 특징인 사막국가의 부유함을 담아내려 했다는데 나는 이 작품의 그 어디에서도 석유냄새가 나지 않아 그저 막연한 추상 정도로 감상하였다. 바레인 Iㅣ2005 은 작가가 2005년 바레인에서 열린 F1 경기 장의 트랙을 헬리콥터에서 다양한 각도로 촬영한 사진들을 조합하여 만든 이미지로 하나의..
2022.06.03 -
홍콩 상하이은행 III : 밤낮없이 반짝이는 건물
안드레아스 거스키 - 홍콩 상하이 은행 III 이 붉은 전광판 작품을 감상하기 이전에 같은제목의 1994년 작품을 마주해보자. 이렇게 빌딩을 찍은 사진을 보면 내가 센터원에서 일하는 그 순간이 생각이 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원으로서 돈을 발악하며 벌고 그리고 결국 써대는 그 원천인 사무실. 언제부터인가 사무공간을 대변하는 그 빌딩은 유리 건물로 지어졌고, 어떤 작가들은 그 안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찍어댔다. 멀리서만 바라보던 높고 웅장한 건물 속 낯빛을 마주한 순간 많은 생각이 든다. Honkong and Shanhai Banking - Norman Foster 1979 (completed 1986) 거스키가 찍어낸 건물은 홍콩에서 가장 핫한 미래형 빌딩으로, 영국의 건축가 노만 포스터(Norma..
2022.06.02 -
벨리츠 : 아스파라거스 밭
안드레아스 거스키 - 벨리츠 이것이 진정한 항공뷰 아니겠는가 ? 거스키의 작품은 대부분 멀리서 감상한 뒤 다시 가까이 가서 찾는 재미가 있다. 사실, 처음에는 밭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역시 외국은 농사를 지어도 이토록 드넓은 땅을 일구는 구나 싶기도 했다. 사진의 독일 벨리츠 지역의 아스파라거스 밭의 풍경이다. 줄무늬처럼 보이는 저 흙색과 검은색은 고랑을 파고 비닐을 덮은_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밭의 형태가 맞다. 정갈하게 수평적인 농경지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평화로워지더니 다시 그 안에 일을 하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을 보고 꽤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벨리츠ㅣ2007 속 단조로울 정도로 번갈아 이어지는 검은색과 미색의 수평선들은 독일 벨리츠의 유명한 아스파라거스 밭을 촬영한 장면이..
2022.06.02 -
파리, 몽파르나스 : 일정하고 균일한 크기
안드레아스 거스키 - 파리, 몽파르나스 찍혀진 사진을 평행하기 찍기도 힘들다. 아무리 여러 차례 도전해 봤지만 역부족이다. (위쪽은 내가 직접 전시장에서 촬영한 사진들이다) 예전에도 건물의 창문을 반듯하게 찍어 둔 우리나라 작가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대형건물을 평행과 수직이 맞도록 하나의 화면에 나오게 한다는 것은 꽤나 심사숙고해야 하는 일이다. 누구라도 휴대폰 카메라로 풍경을 찍어만 보았다면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과 달리, 건물이 옆으로 퍼지거나 솟아 올라가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거스키의 사진은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일상까지 포착하였다. 이렇게 반듯하게 맞추기 위해 수많은 렌즈의 초점을 맞췄을 그의 노력이 지금 여러분 앞에 늘 우리 눈으로 보아오던 그 평평하고 평화로운 건물의 사진으로 남겨..
2022.05.31 -
수장고 : 자신의 공간
안드레아스 거스키 - 수장고 왜 우리도 자신의 공간을 찍지 않던가, 수장고를 가진 작가는 어떤 느낌일까 ? 자신의 그 어떤 재산보다 더한 온전한 내것을 보관하는 그 장소를 기록한 거스키. 그가 찍어두니 그에게는 일상인 공간도 작품이 되었다. 수장고ㅣ2014 는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거스키 스튜디오의 수장고 공간을 촬영한 작품으로 작가는 창고 시스템을 설치한 후 자신의 작품들의 부분을 세로로 인화하여 여 러 위치에 걸어놓고 촬영하였다. 기하학적 공간으로 재 탄생한 수장고에는 , , , 등이 포함되어 있다. 철제 가벽과 세로 형태의 사진들 로 구성된 이 기하학적 공간은 작가가 자신의 작품들을 이미지로 회고하는 장소로 등장한다. 자료출처 : ANDREAS GURSKY 기획전
2022.05.31 -
클라우젠파스 : 찍혀진 사람들
안드레아스 거스키 - 클라우젠파스 클라우젠 고개 (Klausenpass)는 스위스 알프스의 해발 1,948m의 높은 산길이라고 한다. 그 고갯길이 두 지역의 경계가 된다고 하더라. 멋진 이곳을 여행하며 찍은 이 사진이 작품이 되기까지는 다시 자세히 바라봄에 있었다. 클라우젠파스ㅣ1984 클라우젠파스는 스위스 알프스를 넘는 높은 산길이다. 친구의 부탁으로 휴가 중 이 사진을 찍은 거스키는 촬영 이후 필름을 확대하다 산등성이를 걷는 사람들이 찍힌 것을 발견했다. 점처럼 흩어져 있는 이들의 모습이 그에 겐 ‘완벽한 별자리’로 보였다. 이 작품을 통해 거스키는 어떻게 원거리 시점을 활용하여 사람과 환경 간의 관계 를 탐구할 수 있을지를 발견했다. 자료출처 : ANDREAS GURSKY 기획전
2022.05.30 -
[ ANDREAS GURSKY ] CONSTRUCTED IMAGE
GURSKY's CONSTRUCTED IMAGE AMORE PACIFIC MUSEUM OF ART ANDREAS GURSKY section 1 : CONSTRUCTED IMAGE 현대사회의 특징적인 면들을 사진으로 기록해 온 거스키는 1992년부터 필름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을 컴퓨터로 스캔하여 편집하는 디지털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을 도입하였다. 작가는 여러 개의 이미지를 이어 붙이거나, 원근법을 무시한 평면적 구성, 대상을 강조하기 위한 색상의 조정 등과 같은 다양한 이미지 조작을 통해 그 특징을 극대화한 기념비적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거스키의 대표작 , , 등을 포함한 작품 대부분은 이미지 조작을 통해 완성되었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이미지 편집이 용이해짐에 따라 현대사진은 재현을 넘어 무..
2022.05.30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현대미술 기획전 — Artist : ANDREAS GURSKY
안드레아스 거스키 : 작가 소개 1955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출생한 안드레아스 거스키는 40여 년의 작품 활동을 통해 시대의 감성과 정신을 날카롭게 포착함으로써 현대 사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가의 집안에서 자라온 그는 어려서부터 사진이라는 매체와 스튜디오 환경에 익숙하였습니다. 작가는 에센의 폴크방 국립 예술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독일 현대사진의 미학과 전통을 확립한 베른트와 힐라 베허 부부로부터 유형학적 사진을 공부했습니다. 담담한 시선으로 주변의 풍경을 포착했던 80년대의 초기작에서 나아가 1990년대부터는 원거리 촬영 이미지들을 조합하고 편집해 새로운 장면으로 구축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습니다. 또 추상 회화나 미니멀리즘 조각의 특성을 작..
2022.05.27 -
전시탐방 : ANDREAS GURSKY — Preview
안드레아스 거스키 사진전 전시가 참 좋았습니다. 국현에 비하면 너무나도 비싼 17,000원이라는 입장료에 화들짝 놀랬지만, 사진전은 언제나 옳습니다. ⠀ 그저 갤러리나 전시장 말고, ‘미술관’이라 칭해진 곳에서 전시되는 사진작가들의 그 작품들은 정말 믿을만합니다. 그래서 그날도 모든 사진작품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핸드폰 카메라로 열심히 찍어대다 액자에 비춰진 내 모습까지도 이렇게 잘 담겨왔네요. 이런 사진은 안드레아스 거스키도 간직하지 못하는 나만히 가진 - 그의 온전한 작품사진 아닐까요 ? (찡긋) ⠀ ⠀ AMORE PACIFIC MUSEUM OF ART SPECIAL EXHIBITION ANDREAS GURSKY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 현대미술 기획전 - 안드레아스 거스키 AMOREPACIFIC M..
2022.05.27 -
전시탐방 : ANDREAS GURSKY EXHIBITION
[ ANDREAS GURSKY ] 2022.03.31. ~ 2022.08.14. ㅣ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1~7 전시실 찰나의 장면을 포착하는 단순한 `기록물`을 넘어서 강력한 전달력을 지닌 `예술작품`으로. 20세기 초부터 사진은 새로운 촬영술과 기기와 함께 발전하며 그 예술적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아왔고, 그 결과 여러 예술가와 걸작들을 선보이며 현대미술사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예술작품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최근 국내외에서 열린 많은 사진전과 미술 시장에서의 소식들은, 이러한 사진 예술에 대한 많은 수요와 관심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ANDREAS GURSKY 전시 소개 중 사진전은 다 좋다. 너도나도 사진 찍는다는 작가들 사진 말고, 미술관 안에 전시까지 마련되는 그런 사진작..
2022.05.26